[쿠키 영화] 2012년 한국영화계는 풍년을 이뤘다. 천만이 넘는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고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9편이나 등장했다. 관객수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황은 상업영화뿐 아닌 예술영화에도 통했다.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지난 2012년 연간 총관객수 26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 2011년에 세웠던 역대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1년 전년 대비 40%의 관객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다 관객수(22만1천명)를 기록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객수 기록했다.

씨네큐브 관계자는 “관객 수의 증가는 예술영화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년 개봉관수 30개관 미만 예술영화 중 관객수 2만 명을 넘긴 영화는 총 9편이다. ‘두 개의 문’ ‘우리도 사랑일까’ ‘케빈에 대하여’ ‘말하는 건축가’ ‘시작은 키스!’ ‘서칭 포 슈가맨’ ‘자전거 탄 소년’ ‘폭풍의 언덕’ ‘피나’가 그 주인공.

개봉관수 30개관 미만 예술영화 중 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2011년에는 6편, 2010년에는 4편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의 예술영화 시장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술영화로서는 이른바 ‘초대박’으로 일컬어지는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2011년에는 ‘그을린 사랑’(6만 8289명) 한 편뿐이었던 것에 비해 2012년에는 ‘두 개의 문’(7만 3547명), ‘우리도 사랑일까’(6만 5839명) 등 2편에 이르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씨네큐브 관계자는 “예술영화 시장의 이러한 성장은 수년간 꾸준히 예술영화를 상영해온 전국 30여개 예술영화관들의 고정 관객층 확대, 예술영화 마케팅 툴로 급부상한 SNS의 적극적인 활용 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