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아플 때, 무릎 밑 베개 넣기는 금물=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됐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데, 겨울은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부어오르고 욱신욱신 통증이 느껴진다. 이럴 때는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으로 통증 부위를 10분 정도 찜질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릎 밑에 베개를 고이고 있는 등 통증을 줄이는 자신만의 생활방식이 고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자세나 습관은 오히려 관절을 구부러진 상태에서 굳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김성권 고도일병원 줄기세포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로 일시적인 통증을 줄이기보다는 부드러운 스트레칭으로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무릎 통증이 줄어들 뿐 아니라 관절 변형 진행을 지연되고 일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칭은 무릎 움직임이 자유로우면 무릎 돌리기, 굽혔다 펴기 등을 천천히 한다. 통증으로 무릎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라면 관절에 힘줬다 빼기 운동을 한다. 바닥에 앉아 발목을 위로 향한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뻗고 무릎에 일시적으로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근력을 키울 수 있다.
◇어깨통증은 스트레칭, 스파로 통증 줄이면서 원인질환치료 병행해야= 날씨가 추운 날에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 걷기 때문에 어깨 통증도 심해진다. 일과 후 목 주위와 어깨가 뻐근하게 아픈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밤마다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심한 증상까지 아주 다양한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
어깨 통증은 어깨 근육을 잘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로 어느 정도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어깨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스파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스트레칭과 스파만으로는 좋아지는 데 한계가 있다.
김성권 원장은 “스파나 운동으로 어깨관절을 이완시켜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이고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출할 땐 장갑 끼고 두툼한 양말 신어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이나 평생 가사노동을 한 주부는 한 겨울에 손가락 마디마디가 시리고 아픈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손가락관절염은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변 근육과 힘줄에 충격이 가고 결국 관절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채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손가락 보온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꼭 장갑을 끼도록 한다.
발가락관절염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한다. 하이힐을 장시간 신는 여성의 경우 엄지발가락 관절이 휜 상태로 다니다가 관절염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통풍이라는 염증성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많이 쌓여 생기는 병으로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이 지나친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지속되면 유발될 수 있다. 발가락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툼하고 포근한 양말로 발을 보온하고 신발은 볼이 여유롭고 편한 것을 신는다. 발가락 통증이 있을 때는 따뜻한 물로 족욕하고 발을 편하게 쉬게 해주면 완화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