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프면 모두 관절염? No!

무릎 아프면 모두 관절염? No!

기사승인 2013-01-23 11:35:00

연골판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 원인 다양, 방치하면 관절염 발전 위험

[쿠키 건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무릎 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3만6813명이었으며 이 중 50대 24.6%, 60대 30.2%, 70대 32.7%로 5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관절 통증으로 치료 받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병명은 모른 채 단순히 물리 치료를 받거나 또는 무작정 참는 환자들도 많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환자들은 무릎이 아프면 무조건 퇴행성관절염이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무릎 관절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내원을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효과적인 통증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무릎 통증 원인 다양… 인대나 연골판 파열일 수 있어= 무릎은 ‘관절염’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중장년층은 특히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지 않아도 작은 충격으로 쉽게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로,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절로 전해지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골판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특별한 외상없이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노화가 진행된 연골판은 물렁물렁해지고 작은 압력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스포츠 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십자인대 파열’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운동 중 급격한 방환 전환이나 정지 동작으로 인한 비틀림, 심하게 부딪치는 등 무리한 동작을 하는 경우 파열될 수 있다.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듣거나 느꼈다면 십자인대 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릎이 붓는 등 증상이 퇴행성관절염과 비슷해 자가진단만으로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전문의 통한 정확한 검진 필요= 단순히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붓는다는 증상만으로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반월상 연골판이나 십자인대 파열은 저절로 아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빠른 검진을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송 원장은 “치료가 늦어지면 2차 연골 손상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수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이란 무릎 관절 부위에 지름 4㎜ 미만의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관절 손상 부위를 모니터로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시간이 길지 않아 환자들의 수술 부담이 적고 회복도 절개 부위가 작아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입원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술과 입원에 대한 환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

◇무릎 근육 강화 운동으로 튼튼한 관절 유지= 평소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릎은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로 뛰거나 착지를 하는 동작들을 통해 몸무게에 비례하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을 방지하고,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맨손체조나 간단한 스트레칭, 가벼운 수영 등의 운동이 좋으며, 운동이나 큰 움직임을 하기 전에는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등의 자세를 피해 관절에 가는 부담이 적도록 한다.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송 원장은 “무릎 손상은 가벼운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 자칫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관절 건강이 필수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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