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종독감 유행… 국내도 ‘독감유행주의보!’

美 변종독감 유행… 국내도 ‘독감유행주의보!’

기사승인 2013-01-25 10:31:00
[쿠키 건강] 요즘 미국과 중국 등에 변종독감이 유행하면서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변종독감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2만명을 넘었고, 두 달 안에 20만명 이상의 입원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미국과 우리나라는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국의 변종독감이 심각하게 유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상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현재 추운 날씨로 일반 계절독감도 함께 유행 중이기 때문에 이 둘의 혼동을 피하고, 독감으로 인한 2차 질환 또한 발생의 우려가 있는 만큼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염성·합병증 가능성 높은 미국변종독감, 국내 유행 전 기본예방접종 필수= 우리나라에 평소 유행하는 독감 인플루엔자는 미국의 변종독감유형인 H3형 인플루엔자와는 다른 H1형 계절독감이다. 변종독감은 일반적으로 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몸살,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계절독감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전염성이 강하고, 합병증이나 폐렴의 유발이 더 쉬운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염성이 강한 변종독감이 미국 내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은 미국의 낮은 예방 접종률과 더불어 인플루엔자가 변종된 유형으로 기존 백신을 맞아도 예방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해 독감 예방 접종률이 높아 안심하기 쉽지만, 아직 미국의 변종독감이 국내에 유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방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정원석 정동병원 내과 원장은 “독감은 감기와 달리 휴식을 취한다고 호전되는 것이 아니며 방치 시 2차 세균감염에 의해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만일 변종독감이 발생됐을 경우 일반독감과 달리 강한 전염성과 심한 증상, 합병증의 노출이 더 쉽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감의 대표 증상 ‘기침’, 노화로 골밀도 낮은 노년층의 경우 압박골절 주의= 임신부나 5세 미만 어린이들, 천식·당뇨병·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과 고령의 노년층은 독감에 특히 취약한 고위험군에 속한다. 때문에 반드시 사전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중에서도 고령의 노년층에게 독감은 치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때문이다.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호르몬 저하가 찾아오고, 뼈의 골밀도가 감소하며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기침을 크게 하거나 강하게 하면 그 충격으로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압박골절은 주로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데 척추에 압박이 생기면서 척추뼈가 눌려 부러지면서 납작하게 변형되는 골절을 말한다.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는 가벼운 충격으로도 척추의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엉덩방아를 찍거나 심지어 기침을 할 때, 허리를 갑자기 과도하게 구부리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지기도 하며 걷지도 못할 만큼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평소 뼈가 약해 골절이 쉬운 노년층의 경우 독감의 잦은 기침으로도 압박골절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독감 예방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압박골절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국소마취를 통해 부러진 척추 뼈에 골시멘트(골강화제)를 주입해 압박골절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일상생활 속 독감 예방하기]

1. 독감의 경우 감염자의 침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컵이나 수건 등의 물건을 함께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고, 외출 후 반드시 손, 발을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3. 과일과 주스 등을 통해 비타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독감의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폐렴, 압박골절 등 2차 질환 발생 시 빠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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