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당신이 모르는 패션 ③ : 라이벌인 그 브랜드, 알고 보니 형제?

[Style] 당신이 모르는 패션 ③ : 라이벌인 그 브랜드, 알고 보니 형제?

기사승인 2013-01-26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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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알고 보니 형제’, ‘알고 보니 부자지간’.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반전 스토리텔링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키워드 들이다. ‘다모’, ‘일지매’, 가까이는 ‘청담동 앨리스’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들이 그랬고, 책들이 그랬다. 하도 흔히 쓰이다 보니 이제는 클리셰의 정석 같은 것이 된 그 키워드들은, 우습게도 우리 바로 곁에도 존재하곤 한다. 가까운 이웃의 드라마같은 가족사가 아니다. 바로 패션에서도 우리는 그 반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명품 하우스 브랜드 ‘루이비통’과 ‘크리스천 디올’이 그렇다. 언뜻 보기에 경쟁관계인 것 같은 이 브랜드들은 알고 보면 한 그룹의 산하에 소속되어 있다. LVMH그룹. 사실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이다. ‘루이 비통’, ‘모엣 샹동’,
‘헤네시’라는 브랜드명의 철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 그룹은 프랑스에 적을 두고 있다. 패션 및 가죽, 보석, 시계, 화장품, 주류, 유통까지 총괄하고 있는 이 그룹은 총 자산 370억 유로의 거대 그룹. 대기업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지경이다.

이 그룹의 산하 브랜드들은 위의 두 브랜드 말고도 많다. ‘로에베’‘셀린느’‘펜디’‘마크 제이콥스’‘불가리’등의 유명 패션 하우스가 전부 LVMH그룹 산하라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들은 꼭 명품 하우스가 아니라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바로 우리가 쉽게 접하는 ‘아디다스’와 ‘푸마’도 비슷한 경우. 아디다스의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와 푸마의 창립자 루돌프 다슬러는 이름에서 보이듯 원래는 신발 공장을 함께 하던 형제지간이었으나, 1948년 불화로 인해 갈라서면서 서로 다른 브랜드를 창립하게 된다. 독일을 대표하는 두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알고보니 뿌리가 같다는 사실. 심지어 아돌프 다슬러의 아들 호르스트 다슬러는 또다른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를 창설했으니 웃지 못할 노릇이다.

화장품에서도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경쟁 관계로만 알고 있던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 브라운’과 ‘맥’이 좋은 예. 알고 보면 같은 ‘에스티 로더’그룹 산하의 브랜드들이다.
‘슈에무라’‘로레알’, ‘키엘’, ‘비오템’등도 마찬가지로 거대한 뷰티-패션 그룹 로레알의 산하 브랜드다. 앞서 언급됏던 LVMH의 산하 뷰티 브랜드로는 ‘베네피트’, ‘메이크업 포에버’등을 들 수 있다. 여성 소비자들은 흔히 자신이 사용하는 한 브랜드에만 충성도를 보이며, 다른 경쟁 브랜드에는 유난히 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그러한 경향의 소비자들이 알면 허탈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의외로 단독 브랜드를 고수하는 패션&뷰티 그룹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바로 흔히 알고 있는 ‘샤넬’, ‘로라 메르시에’등이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꾸려나가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무기로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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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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