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비타민 D가 부족한 아이들이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이승환 교수팀이 1660명(남아 904명, 여아 756명)의 9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비만, 대사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비타민D 수치와 체중, 몸무게 ,BMI, 복부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비타민 수치가 낮을수록 복부비만, 비만도,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당이 모두 높았다.
비타민D 수치가 15.5ng/㎖ 미만의 가장 낮은 그룹은 21.6ng/㎖ 이상의 높은 그룹에 비해 복부비만은 3배, 비만도 2.6배, 중성지방 1.6배, 콜레스테롤 1.3배, 당뇨 1.1배 등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서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적인 대사 장애를 유발한다.
특히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쌓여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잘 생기지 않아 혈당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동맥경화, 당뇨 등의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비타민D는 단백질과 칼슘이 우리 몸에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혈압 상승을 막으면서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등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당뇨나 다른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적어도 매일 20~30분 이상은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김선미 교수는 “비타민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햇볕을 쬐야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학업 등으로 실내생활이 증가하는 등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매우 적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아이들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어린 나이에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이 가벼운 운동 등 낮에 실외활동을 늘려 비타민 D 합성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저널 ‘영양학, 대사 및 심혈관계 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지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