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 두피 상태도 달라… 각 계절 특성에 맞는 예방법 선택해야 효과 높아
[쿠키 건강] 최근 탈모 환자 1000만 시대가 열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탈모환자가 늘어나면서 탈모에 대한 위기감과 동시에 극복을 위한 노력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탈모 관련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고, 헤어 전문 기업에 이어 병·의원까지 가세하면서 탈모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두피의 상태도 달라지기 때문에 각 계절의 특성을 고려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봄, 가을에는 두피 청결과 영양공급… 여름, 겨울에는 자외선 차단 및 유·수분 밸런스 유지해야= 그렇다면 탈모 걱정 없는 한 해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각 계절별 특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봄과 가을은 환절기라 급격한 아침, 저녁의 온도 차가 크고 건조한 특성을 갖는다. 또한 봄에는 두피 염증에 악영향을 미치는 황사 바람이 찾아오고, 가을은 뜨거운 여름을 보낸 후 두피가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탈모가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따라서 봄과 가을에는 두피 청결과 영양 공급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 손상된 두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지루성 두피염 등과 같은 각종 두피 질환이 발생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면 여름과 겨울은 덥고, 추운 특성이 분명한 계절이다. 먼저 여름은 고온다습한 특성을 갖는다. 또한 장마 시즌도 있어 습기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은 건조함이 절정에 달하는 계절이다. 특히 난로나 온풍기 사용으로 실내의 건조함이 심해진다. 따라서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모자 착용 등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인 만큼 청결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모발과 두피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두피 건조로 인해 비듬량이 늘어나고, 가려움증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두피 트리트먼트와 마사지 등을 통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청결 유지는 계절 관계없이 반드시 지켜야…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또한 필수=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것도 있다. 바로 두피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은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두피 청결은 머리를 감는 횟수가 아닌 방법이 좌우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온수를 이용해 두피까지 적신 후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샴푸로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두피 구석구석을 3~4분간 마사지하듯 감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샴푸 시간의 2배 시간을 들여 두피에 샴푸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머리를 감고 난 후 말릴 때는 수건으로 두피에 남을 물기를 박수 치듯 털어내고, 두피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건조시킬 수 있는 헤어 드라이기의 사용보다는 자연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두피를 말리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습관은 탈모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므로 삼가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평균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하고,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해 체내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고, 제철 과일과 검은콩, 검은깨 등의 식물성 단백질과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될 수 없을 만큼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결국 모발이식 수술을 피할 수 없다”며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계절의 특성에 맞게 두피를 관리하는 것이 탈모 예방의 최선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