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사랑’을 품다…클래지콰이, 3년 6개월 만의 컴백

일렉트로닉 ‘사랑’을 품다…클래지콰이, 3년 6개월 만의 컴백

기사승인 2013-02-01 21:01:01


[쿠키 연예] 사랑에 빠진 일렉트로닉은 어떤 느낌일까.

한국 일렉트로니카의 대표주자 클래지콰이가 3년 6개월 만에 5번째 정규앨범 ‘블레스드’(Blessed)로 팬들 곁을 찾는다.

클래지콰이는 1일 오후 서울 홍대 어반스라운지에서 5집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소개했다.

오랜만에 클래지콰이로 모인 세 사람은 “다시 함께 작업했을 때 마치 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참았던 마음을 담아 많은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축복이란 의미의 이번 앨범은 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클래지는 아이 아빠가 됐고, 호란은 오는 3월 30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알렉스 역시 배우 조희와 열애 중.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을 담은 듯 이번 앨범은 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본연의 일렉트로닉은 잃지 않았다.

멤버 클래지는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사랑’이다”라고 밝힌 뒤 “사랑에는 가족, 연인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블레스드’ 앨범은 이런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모두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호란이 작사한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는 사랑에 빠진 연인,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레서피 같은 곡이다. 리드미컬한 라틴 리듬을 어쿠스틱한 팝 멜로디에 녹여냈다. 이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호란은 “20년~30년 넘게 따로 살던 연인들이 만나 서로를 닮아가면서,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로 변해간다. 이 곡에는 이런 것들이 담겨있고 당연히 제 연애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노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클래지콰이는 어느덧 데뷔 10년차의 그룹이다. 물론 보컬인 알렉스와 호란은 솔로앨범과 밴드 이바디의 보컬로도 활동했으며, 클래지도 지난해 자신의 앨범을 발표해 다양한 영역의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3년 반 만에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다시 뭉쳐 선보일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흔들림 없이 세 사람이 여전히 뭉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알렉스는 “클래지콰이 자체가 김성훈(클래지) 씨의 프로젝트였고, 호란과 저는 악기로 참여한 경우다. 그러다보니 결성했다는 포인트도 없었고 많은 분들이 (활동이 뜸한 사이) 해체한 것 아니냐고 묻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밝힌 뒤 “앞으로도 해체라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기에 지금까지 클래지콰이가 있을 수 있었다. 또 호란과 저는 성향이 많이 다른데, 그 사이에서 클래지가 교집합 역할을 잘 해줘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클래지콰이의 이번 앨범에는 ‘블레스드’ ‘러브 레시피’외에도 록적인 사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꽃잎 같은 먼지가’ 라틴풍의 ‘사랑도 간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여전히’까지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담겨있다.

이들은 오는 2월 22일 ‘마리끌레르 필름 앤 뮤직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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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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