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할 말이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은 세 문장에 불과한 짤막한 논평을 내놓음으로써 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간접적인 비아냥의 뜻도 전달했다.
민주당은 5일 자신의 재임기간 자평에 대해 거론한 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왜곡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국정평가 인터뷰가 국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사람이 이렇게 말이 많으면, 국민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을 잃을 뿐이다. 달리 무어라 논평하기 어렵고, 그저 지난 5년 동안 우리 국민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라며 논평을 간략하게 마쳤다.
이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나 스스로 억울하다 생각하지 않고, 나 스스로 평가할 때 경제위기를 맞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통령이라는 자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빈부 격차 개선 성과가 가장 좋고 중산층도 줄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중산층이 계속 무너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건 정치적·이념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측근 사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여론의 비판이 거셌던 임기말 특별사면 단행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진짜 측근은 (사면) 안 했다”고 다소 모호한 논리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내 임기 중 권력형 비리는 (사면을) 안 하겠다는 약속만은 지켰다”며 “최시중씨 같은 사람은 그(임기 시작) 이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최대 의혹 중 하나인 ‘내곡동 사저’에 대해선 “경호처 사람들은 경호상의 문제만 생각한다. 경호상 문제가 없는 땅을 우선해서 (내곡동을) 찾은 것”이라며 전적으로 의혹의 원인을 경호처로만 돌리는 듯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저를 본인 이름으로 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경호처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 아들(시형씨)에게 재산을 줘서, 아들의 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평생 죽을 때까지 살 집인데…”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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