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건국대 연구로 코골이 임플란트 효과 규명

[쿠키 건강]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코골이 임플란트의 효과를 메타분석을 통해 국내 연구진이 증상 완화 효과를 규명했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은 이전에 시행됐던 동일 연구나 유사 연구들을 새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코골이 또는 경도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시행된 코골이 임플란트의 효과를 평가한 10여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코골이는 59.1%,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37.8%, 주간졸음은 48.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중 가장 흔한 돌출 빈도는 9.3%로 조사됐다.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수면호흡장애다. 주간졸음, 집중력저하, 기억력 감소, 만성 피로와 고혈압, 당뇨, 뇌졸중, 협심증,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는 수술, 양압기, 구강내 장치, 체중조절, 자세치료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방법, 회복기간,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 등을 고려한다. 코골이 임플란트는 기존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에 비해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코골이 임플란트는 18x1.8㎜ 크기의 길쭉한 원통형으로 꼬아진 섬유성 조직으로,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주로 발생하는 목젖 위쪽 연구개 부위에 2㎜간격으로 3개를 심는다. 삽입된 코골이 임플란트로 연구개의 경직도가 증가돼 이 부위의 진동과 협착이 감소한다.

조재훈 교수는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코골이 임플란트가 비만하지 않은 경도의 수면호흡장애 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으며, 최지호 교수는 “코골이 임플란트가 모든 수면호흡장애 환자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수술이 잘 되려면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진료 및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Efficacy of the pillar implant in the treatment of snoring and mild-to-moderate obstructive sleep apnea: A meta-analysis’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술지인 ‘Laryngoscope’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