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수술 후 ‘웰빙 지수’, 수술법이 결정한다”

“고관절수술 후 ‘웰빙 지수’, 수술법이 결정한다”

기사승인 2013-02-12 12:10:01

수술 후 바로 재활해야 탈구율·부작용 크게 줄어… 맞춤형 재활이 빠른 회복 지름길

[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수진월별 수술현황’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인공관절수술 환자가 늘기 시작해 12월과 1월 수술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관절수술건수는 지난해 1월 872건으로 1년 중 수술 환자가 가장 많았다.

고관절은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해 하중을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달리거나 격한 운동 시 체중의 10배가 되는 하중을 견딘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고관절은 신체 활동에서 중요한 부위인 만큼 고관절 질환이나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경우, 수술 후 부작용 등을 우려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고관절수술 기법이 발달하고 의료 환경도 발전하면서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난이도 고관절 수술, 진료량 많은 병원 평가 좋아= 인공관절수술이란 망가진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적 치료법이다. 그 중에서도 고관절 수술은 비교적 고난이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환자들이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수술건수와 진료결과 간 상관관계가 입증된 질환 분야에 대한 병원 평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수술건수(진료량)와 진료결과의 상관관계란 수술 경험과 숙련 정도가 사망률, 합병증 발생률, 성공률에 영향을 주며, 수술건수가 많은 병원의 진료결과가 그렇지 않은 기관에 비해 좋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고관절부분치환술’도 해당 질환 분야에 속한다. 환자들은 홈페이지에서 병원 평가 정보를 확인하고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술 결과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 중 하나가 ‘수술법’이라고 말한다. 송 원장은 “수술법이 발달하면서 고관절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지적됐던 탈구율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고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절개 수술법’ 수술 후 ‘삶이 질’ 달라져= 최근 고관절 수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수술법은 ‘절개 부위의 최소화’를 통한 ‘근육-힘줄 보존 수술법’이다. 기존에 15~20㎝였던 절개 부위를 8~10㎝로 최소화함으로써 근육과 힘줄을 보존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수술 약 4시간 후부터 바로 조기 재활을 시작할 수 있고, 수술 후 약 2주 후면 무리 없는 일상생활도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수술법의 가장 큰 차이는 수술 후 환자들의 웰빙 지수가 높다는 점이다. 수술 후 웰빙 지수는 환자들의 생활 편의성과 수술 후 부작용, 탈구율로 인한 재수술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기존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 예방을 위한 자세 제한과 화장실 사용 제한을 실시했던 반면,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도 회복에 중요한 역할
= 인공관절수술 후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통증의 감소와 편안한 보행이다. 수술 전 절룩거리던 걸음걸이가 정상적으로 바뀌고 완만한 산을 오르거나 간단한 스포츠 활동도 무리 없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빠른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수술 후 근력 강화 운동은 탈구율 최소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외회전근 및 외전근, 신전근 등의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증가시킴으로써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조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욕창과 패혈증, 하지혈전합병증 등 합병증 발생 확률도 현격히 낮아졌다. 수술부위의 연부조직 유착을 막아 관절의 유연성과 굴곡 각도를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송 원장은 “수술법도 매우 중요하지만 수술 후 어떤 재활 치료를 받느냐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며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받도록 하고, 반드시 전문 재활 치료사를 통해 수술 후 근력 강화 등에 대한 운동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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