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 먹는 초콜릿 한 조각, 다이어트에 효과적

식사 전 먹는 초콜릿 한 조각, 다이어트에 효과적

기사승인 2013-02-12 17:35:00
[쿠키 건강] 초콜릿을 건네며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초콜릿을 나눠 먹을 계획이라면 초콜릿에 담겨 있는 건강정보까지 함께 공유하면 어떨까? 초콜릿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다크 초콜릿, 심장 질환 위험 낮춘다

초콜릿은 카카오 콩을 재료로 가공한 식품이다. 숙성한 카카오 콩을 볶은 뒤 이를 갈아서 만든 카카오 매스와 지방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코코아 버터를 혼합해 만든다. 카카오 매스의 함량에 따라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으로 구분한다. 특히 다크 초콜릿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상승시키고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 고혈압, 심장 질환, 뇌졸중 등 동맥경화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박창해 교수는 “카카오 폴리페놀은 포도주나 녹차보다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몸에 있는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 속 페닐에틸아민, ‘사랑의 묘약’

초콜릿 성분 중에 가장 많은 것은 당류로, 설탕과 유당이 주를 이룬다. 이들 당은 대부분 포도당이 돼 흡수되며 쌀이나 빵 등의 전분에 비해 흡수가 빠르다. 포도당은 운동할 때 대량으로 필요하며 뇌가 활동하기 위한 유일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당분 자체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개선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함유된 페닐에틸아민은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분비하는 화학 물질과 동일한 성분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심장 박동을 올려서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

흔히 초콜릿은 당분으로 인해 살이 찐다는 인식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금기시해야 할 품목 1호로 꼽히지만 식사 전 초콜릿 섭취는 팽만감으로 식사의 양을 줄일 수 있어 과식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 초콜릿에 함유된 카카오 버터의 체내 흡수율은 70%로, 초콜릿의 지방분이 에너지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돼 비만을 초래하지 않는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 적정선을 지켜라

초콜릿은 중독성분은 없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이나 콜레스테롤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교수는 “기본적으로 초콜릿에는 지방과 당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초콜릿 섭취를 위해서는 견과류와 유제품 등이 첨가되지 않은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50g 정도의 다크 초콜릿을 3조각으로 나눠서 매끼 식사 20분 전에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저녁 식사 후 야식으로 먹는 초콜릿은 체내에서 직접 지방으로 변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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