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 방치시 심부전증·불임 위험 높아져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방치시 심부전증·불임 위험 높아져

기사승인 2013-02-13 10:17:01
[쿠키 건강]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즘 같이 한파가 계속되는 시기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저체온증, 심혈관질환, 동맥경화증, 고혈압, 불임 등이 발병할 수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열과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신진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8000명에서 2009년 28만9000명으로 7년 만에 2.3배, 연평균 12.4%씩 증가했다.

이혜진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여성 100명 중 1~2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발병률이 높은데도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지나치거나 늦게 발견해서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6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며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거나 잘 빠지고 평소보다 목이 잘 붓는다. 또한 쉽게 피로해지며 의욕이 없어지고 우울한 기분이 들고 얼굴과 손발이 잘 붓거나 저리고 변비가 잘 생긴다.

특히 월경불순이 생기거나 추위를 심하게 타고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혜진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들이 보통 겨울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해서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상선이 커진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초기인 산모는 전문의를 찾아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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