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이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라스트 스탠드’ 언론시사회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액션계의 아이콘 같은 존재”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작품은 그가 10년 만에 하는 영화이고, 그 사이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도 겪었다. 스크린 상에서 최강의 인물로 그려지기를 원했을 텐데 저는 그렇게 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적 인물로 표현됐으면 했고 인간의 모습을 한 아이콘을 그리고 싶었다. 노쇠한 영웅의 모습, 아버지 영웅 같은 모습을 담는 게 목표였다”면서 “영화에 아직도 강하고 영웅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주름진 얼굴 사이에서 느껴지는 그의 온기를 담았다”고 알렸다.

또 “이 영화를 통해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기대했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콘을 현실에 맞게 고쳤다. 그런 부분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 아쉬워하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라스트 스탠드’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아무도 막지 못한 그를 막아내야 하는 작은 국경마을 보안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애 최악의 혈투를 담는다.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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