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업주부 이모(37)씨는 젊었을 때부터 하이힐을 즐겨 신은 것이 원인인지 최근 들어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다. 병원 진단을 받기 보다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물리치료에 집중했지만 통증은 그치질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이씨의 나이 대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조기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염 환자들은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진행되는 관절염 질환으로 인해 남모를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기에 관절염이 진행되는 조기퇴행성 관절염을 보이는 젊은 여성 환자들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부위의 외상, 관절의 과다 사용, 어긋난 모양으로 잘못 연결된 관절, 또는 과체중으로 관절과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있을 때 잘 생긴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55세 이상인 경우에는 약 80%, 75세인 경우에는 거의 전인구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의 경우 무릎 안쪽의 관절연골이 닳아 서서히 오(O)자형의 휜 다리가 되며,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실려 안쪽의 퇴행성관절염이 점점 악화된다. 관절염이 악화되면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져 내반슬 및 안쪽 관절 간격이 감소되기도 한다. 오래 지속된 환자는 내측의 관절면이 서로 맞닿아 있어 일반적인 수술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질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휜다리 교정술인 근위경골 절골술의 경우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정상에 가까운 관절 운동이 가능하며 최소 절개를 통해 빠른 수술을 할 수 있다.
이동주 모두병원 원장은 “최근 들어서는 2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며 “관절염 치료로 인공관절 수술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인공관절의 수명이 10~20년 정도이기 때문에 조기 퇴행성 관절염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조기관절염은 휜다리교정술을 통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무릎 관절을 강화시켜나갈 수 있는 운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