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할리우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영화 ‘플라이트’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섭렵하며 명감독으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크리스마스 캐롤’ 등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한 작품들의 연출과 프로듀싱을 맡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신작 ‘플라이트’는 ‘캐스트 어웨이’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실사 영화. 2013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및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돼 수상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추락 위기의 여객기를 비상 착륙시키며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되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사건을 일으키며 딜레마에 빠진 파일럿의 인생을 담는다.
저메키스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현재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그동안 한국을 와본 적이 없기에 꼭 한번 오고 싶었다.
◇ 한국 영화 중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가?
-오늘(18일) 장진 감독을 만나기로 했다. 때문에 그의 영화 ‘거룩한 계보’와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미리 봤다. 매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 12년 만에 실사 영화로 복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동안 실사 영화를 안만든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단지 디지털 영화에 관심이 많아 그런 영화를 만들었던 것이다. ‘플라이트’는 시나리오가 좋아 메가폰을 잡게 됐다.
◇ 주연배우 덴젤 워싱턴과의 호흡은 어땠나?
-덴젤 워싱턴은 재능 많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다. 직감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촬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캐릭터에 삽입했던 여러 아이디어와 그의 연기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 ‘플라이트’에서 내적 갈등 소재로 술과 마약 등을 사용하는데, 그런 점이 상당히 미국적이다. 그런 것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런 요소들이 미국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술과 마약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애를 표현하는 요소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원래 시나리오에 그렇게 적혀 있었기에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
◇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비행기 추락신이 인상적이다. 파일럿 경험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 영화는 승무원의 관점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 파일럿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녹여내 더욱 실감나게 만들 수 있었고 승무원들의 대화를 더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 비행기가 180도 뒤집어 지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그런 경험을 한 적 있는가?
-파일럿으로 훈련받을 때 다양한 것을 하지만 180도 뒤집어지는 것은 경험하지는 않는다. 군용 비행기는 그것이 가능하겠지만 일반 비행기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고 하고 싶지도 않다.
◇ 영화는 공과 사의 무게중심에서 공공의 선보다는 개인의 잘못을 끝까지 쫓아가는 구조다. 감독의 가치관은 어떠한가?
-영화에는 도덕적 애매함이 담겨있다. 이는 실제 우리의 삶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밖에서는 주인공을 영웅대접하지만 본인은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다. 그가 어떤 갈등을 하고 고민을 하는지 관객들이 함께 경험하기를 바란다.
◇ 영화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소감이 어떠한가?
-2개 부문에 오른 것은 영광이다. 덴젤 워싱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충분히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실제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비행사가 불법 행위를 했기에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비행사의 잘못 외에도 비행기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항공사와 조종사 모두 잘못이 있다.
◇ 영화 속 주인공은 술과 마약을 끊지 못한다. 감독도 끊고 싶지만 못 끊는 것이 있는가?
-설탕이 들어가거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 패스트푸드도 자주 먹는데 쉽게 끊을 수가 없다. 이런 식습관을 바꿔야 할 것 같다.
◇30년 넘게 할리우드 명감독으로 활동하는데,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늘 열정을 다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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