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식품업체 이물 보고 의무화(2010년1월)이후 식약청, 지방자치 단체의 신속한 원인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대책 마련 및 이물 예방을 위한 업체의 꾸준한 기술력 향상 등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
식약청은 2012년 보고(신고)된 4733건 중 조사가 완료된
4658건을 이물 혼입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소비ㆍ유통단계
591건 ▲제조단계 345건 ▲이물 혼입단계 불분명 2812건 ▲이물 분실ㆍ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910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물의 종류로는 벌레(2343건, 49.5%), 곰팡이(570건, 12.0%), 금속(505건, 10.7%), 플라스틱(283건, 6.0%), 유리(73건, 1.5%), 기타(959건, 20.3%) 순이었다.
벌레는 소비ㆍ유통단계 혼입률(445건, 19.3%)이 제조단계 혼입률(73건, 3.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 보관 및 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곰팡이는 소비ㆍ유통단계(85건, 15.2%)나 제조단계의 혼입률(84건, 15.0%)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곰팡이는 제조 과정 중에는 건조처리 미흡 또는 포장지 밀봉 불량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유통 중에는 주로 용기ㆍ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속ㆍ플라스틱ㆍ유리는 제조단계에서의 혼입률이 소비ㆍ유통단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제조시설 및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지거나 제조과정 중 유리 파편이 식품에 혼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면류(957건, 20.5%), 커피(558건, 12.0%), 과자류(434건, 9.3%), 음료류(330건, 7.1%), 빵ㆍ떡류(293건, 6.3%) 순으로 나타났다.
면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총 957건으로, 소비ㆍ유통단계의 혼입률(115건, 12.0%)이 제조단계(10건, 1.1%)보다 월등히 높았다.
커피의 경우 원인이 밝혀진 이물(35건, 6.3%) 전부 소비ㆍ유통단계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자류는 제조단계(59건, 13.6%)나 소비ㆍ유통단계(55건, 12.7%)의 이물 발생률이 비슷했으며, 음료류는 소비ㆍ유통단계(70건, 21.2%)가 제조단계(17건, 5.2%) 보다 이물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반면 빵 또는 떡류는 제조단계(59건, 20.2%)가 소비ㆍ유통단계
(3건, 1.0%)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중소기업의 이물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 업계 자율적인 이물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포장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식품을 보관할 때 항상 청결한 장소에서 잘 밀봉한 후 가능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 이물 발생을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