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내정자 박사 논문 ‘복사 수준’ 표절 의혹”

“허태열 내정자 박사 논문 ‘복사 수준’ 표절 의혹”

기사승인 2013-02-21 09: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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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더구나 허 내정자의 논문은 통상 표절 논란이 제기될 때의 연구방법 등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문장의 단어 배열이 비슷한 정도가 아닌 상당 부분을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 매체에 따르면 허 내정자는 1999년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 참여자 간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논문은 연세대 행정학과 이종수 교수가 1996년 한국행정학보에 게재한 ‘지방정책에 대한 이론모형의 개발과 실증적 적용'이라는 논문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허 내정자의 논문은 이 교수의 논문 몇 페이지를 아예 통째로 가져왔다.

허 내정자는 1995~1999년에 허 내정자는 충북도지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낼 당시 박사 과정에 있었다. 현실적으로 박사학위에 필요한 연구와 논문 작성을 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허 내정자는 “논문작성 과정에 시간적 제약 등으로 세밀한 준비가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허 내정자는 이메일 사과문을 통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문작성 당시, 논문작성 방법이나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윤리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한 점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내정자는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고 또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학문적 성과나 학자로서 평가를 이용하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논문작성 당시 현재와 같이 강화된 연구윤리 기준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점, 원저자와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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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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