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고열과 두통 등의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24~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급성질환이다.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청각손상, 뇌손상 등의 중증 영구장애를 겪게 된다. 대학 신입생 및 기숙사생, 군 장병 등과 같이 활동성이 강한 19세 전후 단체생활자들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에 따르면 2월 초 미국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 재학생 한 명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감염돼, 이 학생과 가까이 지냈던 51명의 학생들 가운데 검사를 통해 47명에게 대규모 항생제를 처방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펜실베니아주 웨스트 체스터 대학에서 21세 남학생이, 미시간주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는 19세 여학생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등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센터 측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유학하는 학생이 약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며 “출국 전 수막구균 감염의 증상과 예방법을 확인하고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를 형성한 후 출국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해외 출국 전 준비 사항을 비롯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질환의 증상, 고위험군 및 예방법 등의 자세한 정보는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 웹사이트(www.meningit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