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조선놈들 쳐죽여라.’ ‘매춘부 할망구들 죽여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입에 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망언으로 노래를 만든 일본 록밴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측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에 대한 고소장을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고소인은 김순옥(91) 씨 등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이다.
극우 극수주의 밴드로 알려진 ‘벚꽃 난무류는’ 제94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모욕적 인 가사의 노래가 담긴 CD와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한 A4용지 등을 나눔의 집에 보내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고소장과 함께 유튜브 동영상 DVD와 노래 CD, 가사가 한국어로 번역된 A4 용지 각 1장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다.
이와 관련해 김옥순(91), 박옥선(90), 유희남(87) 씨 등 할머니 3명과 법률대리인 김강원 변호사,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서 박 할머니는 “돈을 주고 샀다지만 우리는 강제로 끌려 갔다”며 “일본 사람이 우릴 쳐죽인다고 하니 너무 거북하다”며 분노했다.
김 변호사는 “대다수 일본인에게도 반하는 시대 퇴행적인 행동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다”며 고소 이유를 전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각턱 찢어진 눈 개념없는 바보’ ‘Kill 당해라’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나라가 좋은 나라라니 입에 담지도 못해’ ‘동해 표기를 없애라’라는 등 대한민국을 향한 노골적인 모욕 발언이 담겨 있다.
이들은 이 노래를 3분56초짜리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1월 26일 유튜브에 올렸다. 또 동영상에 자신들이 공연하는 사진과 함께 태극기를 찢는 일본 내 집회 사진 등을 넣기도 했다.
한편 노래와 동영상 등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아이디 love****는 “너희가 방사능으로, 지진으로, 쓰나미로 고통을 받아도 다시는 동정은 없을 것”, ydh8****은 “저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일본 정부에서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니”라는 등 격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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