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 A씨 카톡 ‘임신’ 거론이 관건?

박시후 사건, A씨 카톡 ‘임신’ 거론이 관건?

기사승인 2013-03-07 14:57:01


[쿠키 사회] 배우 박시후(37·사진)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 씨가 사건 직후 “임신”을 거론한 것이 때아닌 ‘관건’이 돼가는 모양새다.

박 씨를 변호하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는 7일 A 씨와 사건 당일 박 씨와 A 씨와 함께 있었던 박 씨의 후배 연기자 김 모 씨와의 사건 전후 카카오톡(카톡) 전문을 공개했다.

푸르메는 “그동안 박시후 측은 자극적인 내용의 카톡 공개를 꺼려왔으나, 오히려 고소인 측에서 먼저 카톡 내용을 공개하였으므로 더 이상의 추측과 루머를 방지하고자 가감 없이 진짜 전문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푸르메에서 공개한 카톡에 따르면 A 씨는 사건이 일어난 2월 15일 오후 8시 33분에 김 씨가 “전화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오후 11시 57분에 “속이 아직도 안 좋네…”, 2분 뒤 “설마 아까 그거때매…임신은 아니겠지ㅜㅜ속이 하루종일 미식거려ㅠㅠ”라고 대답했다.

푸르메는 “박시후를 고소한 시점인 2013년 2월 15일 오후 11시쯤이 지나자 갑자기 속이 메스껍다며 임신을 걱정하고 있다”며 “성관계를 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갑자기 임신을 운운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푸르메의 주장이 다소 억측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22세 밖에 안 된 어린 여성이 제정신도 아닌 상황에서 남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에 성급한 판단이란 걸 알면서도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푸르메는 “15일 오후 3시 58분쯤 김 씨가 ‘이따 클럽이나 가자’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에효ㅋㅋ OOO(클럽 이름) 간다했지?’라고 대답하는 등 이전의 대화 상황을 보면 A 씨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A 씨가 애초에 돈을 노린 의도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르메는 박 씨와 김 씨가 경찰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은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사건 전후 통화발신내역과 문자메시지발신내역 및 문자메시지내용, 카톡메시지내용을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며 “따라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은 모두 제출됐으므로 이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 씨, 김 씨, A 씨에게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박 씨와 김 씨는 이를 거부했고 A 씨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메는 “경찰은 휴대전화 기계 자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지만 조사에 필요한 자료는 모두 제출한 상황에서 굳이 직업이 연예인인 사람들의 이들의 휴대전화까지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 휴대전화에는 민감한 사생활 모습이 담겨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카톡 메시지의 저장기간이 최대 10일 안팎이라고 하지만 메시지의 흔적은 존재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만 확보한다면 메시지의 일부는 복구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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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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