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한국을 첫 방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 홍보차 지난 6일 밤 한국을 찾았다. 2박 3일간 펼치는 영화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첫 일정으로 7일 오후 2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 만났다. 검은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친절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잘해줘 기쁘다. 아직 한국을 구경하지 못했지만 스케줄이 끝나고 관광을 하고 싶다”면서 “한국에 제 영화를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좋다.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장고’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다. 디카프리오는 악랄하지만 치명적 매력을 지닌 캔디로 분해 데뷔 이후 첫 악역 연기를 펼쳤다.
그는 “존경하는 배우들을 막대해야 했기에 어려운 역할이었다”면서 “제이미 폭스와 크리스토프 왈츠가 제게 끝장을 보지 않으면 당시 참상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게 되는 것이라고 하며 더욱 악랄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1년 영화 ‘크리터스 3’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타이타닉’ ‘아이언 마스크’ ‘에비에이터’ ‘인셉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가진 연기의 기본 철학은 무엇일까.
그는 “16세 때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 그때 이상적인 배우상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고통은 한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영화는 현대 예술 중 가장 위대한 걸작이다. 그렇기에 저 역시 영화 촬영할 때는 세상만사를 잊고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털어놨다.
한간에 떠돌았던 ‘은퇴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은퇴할 계획은 없다”면서 “2년 동안 3편의 영화를 했기에 당분간 쉴 것이라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지금 쉬고 있는 중이고 쉬는 동안 환경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태국 수상과 만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태국 수상과 만나 상아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상아 수입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면서 “태국 수상이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해줬다. 곧 이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의 대의를 위해 인터넷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 지구가 많이 파괴됐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 유명감독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디카프리오 역시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며 “‘올드보이’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그는 “마틴스코세지 감독이 제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추천해줬다. 정말 인상 깊게 봤고 박찬욱 감독은 굉장한 천재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릴적 미국 LA의 한국동네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이 많다. 불고기와 김치도 정말 좋아한다”면서
“늘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다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디카프리오는 7일 오후 6시 30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국내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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