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텝업2-더 스트리트’ ‘스텝업 3D’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존 추 감독이 배우 이병헌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지.아이.조2’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지.아이.조2’는 세계 최초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이병헌의 나라인 한국에서 연다. 영화 홍보차 내한한 존 추 감독을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만났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양말을 신고 등장하는 재치를 보였던 그는 부쩍 야위어 보인다는 말에 “최근에 찍힌 사진들을 보니 너무 통통해 보여 식이 조절을 했다”고 응수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톰 쉐도우’ 이병헌의 활약에 국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감독의 눈으로 바라본 배우 이병헌은 어떤 사람일까.
“촬영장에서 이병헌의 숨겨진 인간미를 종종 발견하곤 했어요. 또 그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에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스톰 쉐도우 그 자체로 보일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어요. 아시아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어떤 연기를 해줄까 궁금증이 컸는데, 그가 연기할 때면 모든 스태프들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죠.”
이병헌의 매력에 푹 빠진 존 추 감독은 다시 한국배우와 작업할 기회가 생겨도 이병헌 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여배우로는 전지현을 꼽았다.
“아시아 배우와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병헌과 다시 작업하고 싶어요. 그 말고 또 눈여겨본 배우는 ‘도둑들’의 전지현이에요.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많은 한국 배우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요.”
2D로 제작된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3D가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변환 작업을 거쳐 오는 3월 28일에 국내 개봉한다. 그는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지만 결과물에 만족한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2D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제작사 파라마운트 측에서 3D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어요. 촬영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 거절했는데,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추가의 시간을 줄 테니 3D로 변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더라고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죠. 고생스러운 작업이었지만 결과물에 매우 만족해요.”
하지만 영화 속에는 옥에티가 존재해 아쉬움을 남긴다. 코브라 군단이 각국 정상을 불러 테러 협박을 하는 장면 중 북한군의 폭탄 스위치 전원(Power)을 권력으로 오역했다. 그는 이 장면 때문에 이병헌에게 혼쭐이 났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엊그저께 그 부분에 때문에 이병헌에게 큰 소리로 야단맞았어요. 영화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수인 것이 맞죠. 한국 관객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에요. 3편에서는 더 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웃음).”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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