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안철수, 지역주의 극복? 이해가 안 돼”

김지선 “안철수, 지역주의 극복? 이해가 안 돼”

기사승인 2013-03-12 13:35:00


[쿠키 정치] 다가오는 4·24 재보궐선거에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이 선거가 사람들이 ‘X-파일’이 유죄로 판결된 것에 대해 사법정의가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바로 세우고, 사회의 약자인 서민의 입장에서 노원의 발전을 가져올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귀국한 안철수(사진) 전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산 대신 수도권을 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좀 이해가 안 간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도권에서도 사실 이 지역(노원병)은 노회찬 대표가 57%라는 많은 지지를 받았을 정도로 여권보다는 야권이 굉장히 강한 지역”이라며 “때문에 안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런 내용(지역주의 극복)에도 약간은 안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82일 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안 전 교수는 노원병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노 대표의 부인이기도 한 김 후보는 “(남편의) 동반자이지만 저도 힘들게 살아왔다”며 “이번에 ‘X-파일’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런 올바른 목소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에서 부정당하고, 이렇게 정의가 짓밟히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팠다. 그래서 사실은 저라도 나서서 이런 문제를 대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노 대표의 ‘대리’가 아닌 독자적인 ‘정치인 김지선’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마를 결정한 후에 남편에게 ‘그동안 내가 해 왔던 집안일, 빨래라든가 청소라든가. 또 밥하고 어머니도 보살피는 일, 이런 것들을 전적으로 당신이 맡아서 해야 된다’라고 요구했다”라며 “남편이 난감한 표정으로 ‘큰일났다’라고 얘기하더라”라며 웃었다.

노원병은 ‘X-파일’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 대표의 전 지역구로 안 전 교수의 출마와 노 대표 부인인 김 후보의 출마로 4·24 재보궐선거 최고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JTBC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일 서울 노원병 유권자 700명(총 통화 시도 1만1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권에서는 안 전 교수의 지지율이 38.5%로 가장 높았고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17.7%, 김 후보는 1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에서는 홍정욱 전 의원이 33.3%,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6.9%,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11.6%로 각각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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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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