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초음파 아닌 ‘혈액’으로 진단… 상용화 앞둬

신장암, 초음파 아닌 ‘혈액’으로 진단… 상용화 앞둬

기사승인 2013-03-13 14:24:01
세브란스병원, 바이오마커 이용 신장암 식별에 성공

[쿠키 건강] 신장암도 이제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병리과 조남훈 교수팀이 초음파 검사 등 의사의 육안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했던 신장암을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혈액검사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고 곧 상용화 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미국암학협회는는 최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an official Journal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지에 논문으로 게재된 조남훈 교수팀의 ‘3개 바이오 마커를 이용한
새로운 면역 측정법’이 악성 신장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이상적인 스크리닝법 연구라고 시사했다. 미국암협회에서 국내 연구진의 논문을 별도의 뉴스로 다루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조남훈 교수,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 Genomine사가 공동 개발한 이번 면역 측정법은 ‘NNMT’, ‘LCP1’, ‘NM23A’라는 신장암과 관련된 혈액 내 바이오마커 3개의 형광감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102명의 건강한 대조군, 양성종양과 신장암 환자 87명의 189개 혈장 샘플을 NNMT, LCP1, NM23A 3개 조합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분석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의 NNMT 농도가 68pg/mL인데 비해 신장암 환자에서는 420pg/mL로 높게 나타나는 등 3개의 바이오마커 모두 신장암 환자에게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조 교수팀의 신장암 바이오마커 진단법은 이미 유럽 CE승인을 받아, 미국FDA 최종승인을 앞두고 있다.

조남훈 교수는 “바이오마커가 활용돼 정확히 신장암을 발견 할 수 있다면 신장암 환자 수는 조기 진단에 의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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