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마이크로 나노기술을 이용해 혈중에 있는 종양세포를 분리해 내는 기술이 한국에서 개발됐다.
인제대학교 나노공학부 한기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향후 암 진단비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양이 말기뿐만 아니라 암 초기단계부터 혈액 순환계로 암세포를 방출하고, 혈액 내 존재하는 혈중종양세포 수가 암 진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혈액을 타고 도는 혈중종양세포를 분리하기 위한 연구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혈중종양세포를 이용한 암 진단 및 예후관리 기술은 말초혈액 내 혈중종양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억개 당 1~2개로 매우 희박해 분리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혈중종양세포에 특이 결합하는 종양지자와 마이크로 나노기술기반의 세포분리기술을 이용, 분리에 4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을 10분 이내로 하는 초고속, 고성능 혈중종양세포 분리기술을 개발해냈다.
현재 한 교수 연구팀과 해운대백병원 암센터 공동연구를 통해 초기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이며, 대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기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5일 세계저명학술지인 Analytical Chemistry에 ‘측면방향 자기영동원리를 이용한 혈중종양세포분리 바이오칩개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에 특허출원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