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스타 강사’ 김미경(48·사진)씨가 “실수는 인정하지만 절대 양심을 판 적이 없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표절 의혹 소식이 전해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20여년 가까이 지나 처음 논문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고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다. 부디 이점은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 이 논문은 철저히 설문조사에 기반하고 있다”며 “제가 강의를 다니면서 짬짬이 4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에 대한 분석 내용이 논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특정 주제에 대해 설문을 만들고 그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누군가의 표절이라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김씨가 2007년 2월 작성한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에서 기존 연구, 학위논문을 최소 4편 짜깁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측은 “학교 측도 보도를 통해 의혹 내용을 알게 됐기 때문에 일단 진위 파악부터 해야할 것 같다”며 “표절 여부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검증되며 그 결과에 따라 규정대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논문 표절이라니’, ‘사실이라면 스타 강사가 아니라 사기 강사’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드림온(Dream On)‘, ‘언니의 독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현재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쇼’를 진행 중이다. 이달 14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동안 각종 특강들을 통해 ‘청년 멘토’로 각광을 받아 온 인물이기 때문에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