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누리꾼들이 일부 한국영화에 ‘1점주기’ 집단 활동을 펼쳐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영화 ‘연애의 온도’ 측이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연애의 온도’ 배급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오늘 개봉한 이 영화 역시 평점 테러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다양한 시사회를 통해 평점 9.46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영화이기에 그 타격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특정 집단 누리꾼들의 평점 놀이에 해당 포털사이트 측은 ‘내부적인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많은 한국영화가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해당 사이트는 공신력을 가진 포털사이트로 모든 누리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특정 누리꾼 집단의 테러로 인해 신뢰도 하락은 물론 선량한 이용자에게도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량한 누리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이러한 사이버 테러와 악의적인 평점 놀이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사태를 통해 ‘연애의 온도’는 물론 다른 영화들이 평점 테러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부터 21일 현재까지 한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란에는 ‘파파로티’ ‘7번방의 선물’ ‘신세계’ ‘사이코메트리’ 등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에 ‘1점주기’ 집단행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누리꾼들의 평점 공격은 ‘의리’ ‘으리’ 등 특정 키워드를 활용하며 여러 영화에 마구잡이식으로 행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들이 열정과 땀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관객들의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특정 누리꾼들의 행동으로 평가 절하되는 것은 각 작품에 대한 테러인 동시에 최근 상승세인 한국 영화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