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살 보정하는 속옷, 허리에 치명적”

“처진 살 보정하는 속옷, 허리에 치명적”

기사승인 2013-03-21 13:57:01
정기적인 보정속옷 착용, 허리 근육 약화시키고 척추 노화 앞당겨



[쿠키 건강] #안산에 사는 주부 전모씨는 최근 원인 모를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전씨의 병명은 허리디스크 파열. 몸에 부담이 될 정도로 꽉 끼는 보정속옷을 장시간 착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보정속옷이 척추에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의외로 받아들여지지만 중년 여성들 중 장시간 착용한 보정속옷으로 인해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보정속옷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옷 두께가 얇아지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허리나 아랫배에 튀어나온 군살을 가리기 위해 보정 속옷을 착용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중년이 되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척추의 퇴행이 가속화되면서 크고 작은 허리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허리와 복부를 압박하는 보정속옷을 입으면 이런 증세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하는데 이는 보정속옷이 복대처럼 척추를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착용하면 정기적으로 허리 근육이 더욱 약해지고 척추 노화가 앞당겨진다. 척추가 부실해지면 바닥의 물건을 줍거나 기침을 하는 것 같은 사소한 동작으로도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상하의가 붙어있는 올인원을 입으면 어깨 끈이 조여 주변 근육에 통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일단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통증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허리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이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덕구 의정부튼튼병원 원장은 “보정속옷은 말 그대로 속옷을 이용해 몸매를 일시적으로 보정해줄 뿐 오래 입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입고 시간을 제한하는 게 좋다. 평소 체중관리와 허리 근육 운동, 자세 바르게 하기, 스트레칭 등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중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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