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종합편성채널 JTBC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성접대 사건’에 대한 보도에서 성접대 모습을 ‘재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마 위에 오른 건 22일 방영된 JTBC ‘뉴스9’의 ‘별장 성접대 낯뜨거운 동영상 2분, 뭐가 담겼기에…’라는 제목의 리포트. 앵커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동영상이다. 진짜 성접대 내용인지, 등장인물이 과연 누구인지 이것들이 규명돼야 한다”며 “이 영상을 직접 본 사람들의 묘사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해봤다”고 전했다.
그러자 화면이 바뀌면서 한 남성이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나타나 남자의 노래에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남자가 입고 있는 속옷 쪽을 클로즈업하며 “남자가 갑자기 하의를 벗는다” “선채로 성관계를 하는 듯한 시늉을 한다”는 등 기자의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해당 보도를 본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동영상의 진위와 실체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건 맞지만 영상이란 것이 수반되는 방송 뉴스에서 이런 낯뜨거운 모습을 굳이 재연까지 해가며 노골적으로 보여줄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사회·윤리적인 면에서 단호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 “시청률 올리려고 발악을 하는구나” “명색이 뉴스인데…” “방송이 방송 같아야지” “관심 끌기냐?”라는 등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