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와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부터 실시한 식수·토양에 대한 검사 결과 10곳 중 3곳에서만 일반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납, 수은, 페놀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일단 수질과 토양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 주민과 협의해 소음과 진동, 대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마을 인근의 아스콘 공장, 마을 입구의 철탑 고압전선 등으로 30년 넘게 피해를 보아왔다”며 관련성 등에 대해 당국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이 마을에선 최근 10년 동안 폐암과 후두암, 위암 등의 질병으로 8명이 사망하고, 45명의 거주자 가운데 12명이 또다시 암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