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월화드라마 ‘마의’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조승우와 이요원의 행복한 모습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마의’의 마지막회 분은 시청률 17.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최종회에서는 ‘천한 ‘마의’에서 시작해 ‘어의’로 등극한 백광현(조승우)이 높은 신분을 가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백성을 위해 헌신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져 훈훈한 여운을 안겼다.
극중 백광현은 어의에 오른 후 백성들을 위해 내의원과 혜민서를 비롯해 삼의사를 개혁, 백성들을 위한 올곧은 정책을 만들어나갔다. 조정대신들은 물론 의관들조차 심하게 반발했지만 백광현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갔고, 친부 강도준(전노민)의 집을 사설 약방으로 만들어 가난한 민초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다.
또한 백광현은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사랑했던 강지녕(이요원)과 혼례를 올리고 사랑의 결실을 이뤄냈다. 그리고 수년 후 금천 지방의 현감으로 자리를 옮긴 백광현은 고을을 다스리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성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고충을 듣고 되새겼다.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백광현은 상처를 입은 말에게 침을 놓으며 “짐승은 목숨이 아니던가”라는 말로 생명의 귀천이 없다는 자신의 철학을 다시 한 번 일깨워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마의’는 조선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의학세계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조승우가 데뷔 이래 첫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승우는 이요원과 김소은, 이순재 ,손창민, 유선 등이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드라마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연말 연기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의’는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동이’ 등 주옥같은 사극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사극 명장 이병훈 PD의 작품으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 묘사와 섬세한 연출력은 ‘마의’가 연속 35주 동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마의’는 드라마 최초로 동물들을 소재로 삼았는가 하면, ‘마의’라는 직업을 처음으로 등장시켜 동물과 인간의 교감, 세상 모든 생명들의 고귀함을 일깨웠다. 또한 ‘마의’는 종영 전 해외에 판매된 것과 50회 전회 동안 광고완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6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제작진들과 함께했기에 너무나 행복하고 뿌듯했다”며 “그동안 ‘마의’를 향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전폭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웃고 울리고,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던 ‘마의’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