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윤도현 “16년 간 많이 변했다, 나도…뮤지컬도…”

‘수퍼스타’ 윤도현 “16년 간 많이 변했다, 나도…뮤지컬도…”

기사승인 2013-03-26 15:19:00

[쿠키 문화]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에 길이길이 남는 작품이 될 거라 믿습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YB 윤도현에게 여느 작품보다 의미 있는 뮤지컬이다. 1997년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을 맡으며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또다시 같은 배역으로 16년 만에 무대 위에 오른다.

같은 시기 발매 예정이었던 새 앨범도 미룬 채 뮤지컬에 ‘올인’하는 이유도 이러한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윤도현은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라며 “좀 더 깊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기대를 갖고 연습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6년간 나도 많이 변했고 ‘수퍼스타’도 많이 변했다”라며 “예전에는 성경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종교로 믿고 있어 더욱 남다르다”고 말했다.

오는 4월 26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수퍼스타’는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 ‘에비타’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지저스가 죽기 전 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록 뮤지컬이다.

유다 역을 맡은 윤도현은 “16년 전에는 유다가 단순한 배신자, 악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지나친 사랑 때문에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관객이 봤을 때 ‘이유 있는 악역’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라며 “원작이 클래식한 록이었다면, 이번에는 헤비해졌다. 무대에서 더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록커 답게 그는 “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기타 리프가 귀에 계속 남을 공연”이라며 “너무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40여 년간 수많은 무대에 오르고 있는 ‘수퍼스타’는 이번 공연에서 이지나 연출과 정재일 음악 수퍼바이저가 호흡을 맞추며 마이클리와 박은태, 김신의, 한지상, 정선아,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관객을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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