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표 제출…퇴직금 위한 꼼수?

MBC 김재철, 사표 제출…퇴직금 위한 꼼수?

기사승인 2013-03-28 10:58:01


[쿠키 문화] 해임이 결정된 MBC 김재철 사장이 27일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을 두고 말이 많다.

김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의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사직했지만, 일각에서는 퇴직금을 받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MBC 임원의 퇴직연금 지급 규정에는 해임에 의해 퇴직하는 경우 퇴직연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자진 사퇴의 경우에는 받을 수 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이 받을 퇴직 연금은 약 3억여 원.

무엇보다 김 사장이 사직서를 낸 배경에는 방문진 이사회가 생긴 이후 해임당한 최초의 사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지난 22일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 내정자를 전격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방문진 이사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이튿날 해임안을 발의했다.

지난 26일 열린 방문진의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5명이 해임안에 찬성했고, 4명이 반대면서 가결됐다.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후 故 이득렬, 이긍희, 최문순 등 3명 만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고, 5명은 중도 사퇴했다. 해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만료 11개월을 앞두고 방문진이 해임한 최초의 사장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MBC를 떠나게 된 김 사장으로서는 차라리 사직서를 제출하는 편이 불명예에서 벗어나고 퇴직금도 챙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가 끝난 후 바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빈 자리는 당분간 안광한 부사장이 직무 대행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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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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