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유튜브가 문을 닫는다.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는 “1일 이후 더 이상 동영상 업로드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최고경영자 살라 카망가는 “2005년 유튜브를 처음 만든 이유는 세계 최고의 동영상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충분한 동영상을 확보한 만큼 최고의 영상으로 뽑힌 작품 외에는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10년 뒤인 2023년, 엄선한 최고의 영상만을 보여주는 사이트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영상을 본 이들 중 옥토강스타라는 네티즌은 “만우절 헛소리”라고 댓글을 남겼다.
만우절인 1일을 맞아 인터넷에도 농담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 위의 유튜브 영상이나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쟁협박처럼 시시껄렁하게 실패한 농담이지만 가끔 기특한 이야기도 눈에 띄었다.
‘오체불만족’이란 책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오토다케 히로타다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h_ototake)에 “팔다리가 돋아났다”고 썼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농담으로 삼아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 이 글은 1만명 이상이 리트윗했고 3만명이 넘게 관심글로 저장했다. 오토다케씨는 최근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라는 첫 문고판 서적을 출간했다. 교사이자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기르며 자신이 느낀 점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는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자기긍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우절에 그가 띄운 글도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장애 문제를 소재로 삼았지만, 이런 오토다케씨의 농담이었기에 모두가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화가 주호민씨는 자신의 히트작 ‘무한동력’과 ‘신과 함께’의 후속편으로 ‘무한정력’과 ‘나신과 함께’를 동시에 연재한다고 밝혀 쓸데없는 기대를 품게 하는 물의를 빚었다. 주호민이 그린 나체가 섹시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적에 주씨는 "오늘부터 누드 크로키를 하루에 백장씩 그리겠습니다. 전신거울을 보며"라고 다짐했다.
주호민과 대등하게 위대한 만화가 강풀은 "강동구 상일동에 눈 와요"라는 농담을 남겨 읽는 이들의 눈에 땀이 나게 만들었다.
진중권씨는 “오늘은 만우절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올해부터 국제적으로 만우절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진씨는 “이 말로서 만우절은 비로소 모더니티에 도달한 겁니다. 자기지시성”이라고 잘난체 하는 것을 빼놓지 않아 스스로 농담을 망쳤다.
루크 위클리프(Luke Wycliff)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슬픈 농담을 남겼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진 못했다.
유튜브를 폐쇄한다는 농담으로 물의를 빚는데 실패한 구글은 구글맵에 `보물지도'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도를 펼칠 때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보물지도를 확대하면 서울에는 로보트태권브이와 싸이가 등장한다. 대서양에는 타이타닉호와 캐리비언의 해적도 있다.
1일 오전 8시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농담은 롯데리아 공식 계정이라고 밝힌 가짜 트위터 계정(@Lotterla) 운영자가 올린 글이었다. “롯데리아가 버거킹에 인수됐다.”
스타크래프트2를 판매하는 블리저드사는 1일 하룻동안 캐리건 따라잡기 메이크업 풀세트를 한정 판매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와 제휴해 만든 이 메이크업 세트는 울트라리스크 3만 마리에게 실험한 결과 피부트러블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한다. 블리저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도 패치업그레이드를 통해 전투 중 지친 심신을 달랠 와우팡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내 머리 사용법'의 저자 정철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만우절의 유래'라는 글을 올렸다. 정씨는 1부터 99까지 세는 동안 41에 가까워지면 가장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4월1일이 만우절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의원이었던 건축가 김진애씨는 자신의 트윗 계정에 이 글을 소개하면서 "크으, 진짜?"라고 감탄해 그가 왜 낙선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최대의 만우절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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