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기고에 네티즌 90%가 ‘이런 사람이 장관됐다면…’

김종훈 기고에 네티즌 90%가 ‘이런 사람이 장관됐다면…’

기사승인 2013-04-01 15:10:01


[쿠키 정치]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적합성 여부에 대한 숱한 논란 속에 사퇴한 김종훈(사진) 씨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두고 네티즌들이 격노하고 있다.

김 씨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민족주의 때문에 좌절된 한국으로의 귀환(A return to South Korea, thwarted by nationalism)’란 제목의 기고에서 “정계와 관료사회, 그리고 일부 재계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국적과 애국심 등을 이유로 내가 장관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 “인터넷 뿐 아니라 주류 미디어에서도 마녀사냥이 행해졌다” “예를 들면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중상모략을 당했다”라는 등의 한국의 정치권과 언론, 여론 등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쿠키뉴스가 소셜여론분석서비스 펄스K에 1일 0시부터 12시까지의 ‘김종훈’을 키워드로 트위터 여론 분석을 의뢰한 결과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김 씨의 기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이 나타났다.

여기에 따르면 1일 12시 기준 김 씨를 언급한 트윗 수는 총 183건으로 이중 ‘부정’ 감성의 트윗이 165건(9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립’ 11건(6%), ‘긍정’은 4건(4%)에 불과했다.

김 씨와 관련된 주요 이슈 키워드가 ‘마녀사냥’ ‘스파이’ ‘워싱턴포스트’ 등으로 나타나 이날 김 씨에 대한 트윗들은 기고 내용과 관련된 것들이었음이 확인됐다.

트위터에서는 “자기가 잘못해 낙마해놓고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욕한다” “이런 사람이 장관 됐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는 뻔하다. 천만다행이다” “결국 밑지는 장사라 판단되니 스스로 관둬놓고 이제와서 미국 언론에 징징댄다”라는 등 노골적인 비난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펄스K측은 “‘김종훈’을 언급한 트윗이 계속 확산되며 논란이 되는 중”이라며 “김종훈과 관련된 대부분이 부정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낙마 첫 사례인 김 씨는 지난달 4일 사퇴 당시에도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며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라고 사퇴의 변을 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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