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대한민국 큰일났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고 네티즌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질 논란의 차원을 넘어 윤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 올려놓은 인사 자체가 ‘참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윤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해양수산 분야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문에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라는 등의 답변으로 의원들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윤 후보자는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뭐냐”고 묻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해양…”하더니 ‘킥킥’대며 웃기까지 했다. 또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답변을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이거 참, 어떻게 사과해야 돼”라고 중얼거리는 상식 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원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윤 후보자는 “장관직을 두 번이나 고사했다”고 말했고, 이에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마지막까지 사양하지 그랬냐”고 묻기도 했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한숨’ 섞인 반응 일색이다. 명색이 장관 후보자라는 사람이 해당 분야에 대한 능력도, 철학도, 비전도,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한 모습에 어안이 벙벙한 분위기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뭐야 이거?” “나도 장관하겠다” “동네 아줌마와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도대체 누가 찾아낸 ‘보석’인가요?(@show*******)” “언제쯤 박근혜 정권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bul******)”라는 등 윤 후보자보다 다시 한 번 사전 자격검증의 부족함을 드러낸 박근혜 정부의 인사 능력을 질책하기도 했다.
하다못해 여당 의원들마저도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문회장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숨을 쉬는 모습이 눈에 띄는 등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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