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유명 국제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빼냈다는 가입자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정보원(국정원)이 “확인 결과 ‘우리민족끼리’가 해킹당한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해당 정보들이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정보가 맞다는 것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4일 “해킹 주체가 정말 어나니머스가 맞는지, 혹시 다른 제3의 인물이나 세력인지는 더 추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대규모의 가입자 정보가 공개된 것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등 여기서 당장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에 대해 ‘사이버 선전포고’를 한 바 있는 유명 국제해킹그룹 어나니머스는 이날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빼냈다는 9001명에 이르는 가입자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자신들의 선언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들을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칭한 해커들은 이날 자신들의 트위터 등에 ‘우리민족끼리’의 계정 9001개를 공개하겠다”며 3개의 텍스트파일 공유사이트 ‘페스트빈(pastebin.com)’ 링크를 첨부했다.
해당 페이지들을 열어보면 이들이 해킹했다는 계정의 아이디(ID), 성별,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과 출신국, 가입정보 등의 데이터가 나열돼 있다.
공개된 계정 중에는 다음, 드림위즈, 네이버, 한미르 등 국내 이메일 사용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적의 인물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했다면 국보법 위반”이라며 “이 역시 최종 확인이 된다면 국보법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앞서 ‘우리민족끼리’에서 1만5000건 이상의 비밀번호를 빼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북한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임’ ‘자유민주주의 도입’ 등의 조건을 내걸며,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중요 정보를 모두 지워버리는 등 ‘사이버 전쟁’에 나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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