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무비] 2013, 1분기 영화계는?…韓 영화 ‘강세’에 외화 ‘주춤’

[클로즈무비] 2013, 1분기 영화계는?…韓 영화 ‘강세’에 외화 ‘주춤’

기사승인 2013-04-06 12:59:01


[쿠키 영화] 지난해 한국 영화는 역사상 최초로 관객 1억 명을 돌파하며 풍년을 이뤘다. 2013년 1분기 극장가에서도 한국 영화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해 390만 관객을 동원한 ‘박수건달’을 시작으로, 관객수 1200만 명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과 700만 명을 넘어선 ‘베를린’, 450만 명을 모은 ‘신세계’ 등의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1분기 극장가 전체 흥행순위에서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1위는 천만돌파 영화 ‘7번방의 선물’, 2위는 ‘베를린’, 3위는 ‘신세계’, 4위는 ‘박수건달’이 랭크됐다.

5위와 6위는 외화 ‘라이프오브파이’ ‘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에게 돌아갔고, 7위와 8위에는 3월 중순에 개봉했음에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파파로티’와 ‘연애의 온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 韓 영화, 분기별 역대 최고 관객수 기록

지난 2007년 전국 극장 관객 수가 집계된 이후 최초로 한국영화 관객수가 38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영화 관객수는 5500만 명으로 한국영화가 전체 영화시장에서 69.4%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같은 관객수는 지난 2012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한국영화는 53.9%, 외국영화는 34.9%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 역대 분기별 관객수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한국영화 1억 명 돌파의 원동력이 된 3분기 한국영화 관객수 37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2013년에도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韓 영화 강세에, 할리우드 작품 ‘주춤’

한국영화의 강세 속에 외화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조차 100만 관객 돌파에 그치며 주춤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한국영화 개봉작은 1편 감소한 37편, 외국영화 개봉작은 67편 증가한 157편이다. 편당 관객수를 계산해 보면 한국 영화는 한편당 100만 명이 넘지만, 외국영화는 11만 명에 불과 한다.

‘웜 바디스’ ‘다이하드: 굿데이 투다이’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기대작들도 2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했다. 방학시즌을 맞아 개봉한 ‘몬스터 호텔’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등의 애니메이션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반면, 유럽영화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영화 ‘더 임파서블’이 60만 명을 동원하며 유럽영화로서는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애니메이션 ‘눈의여왕’은 27만 명, 덴마크 애니메이션 ‘해양경찰 마르코’는 18만 명을 동원하며 유럽영화 관객 점유율을 뒷받침했다.

◇ 다양성 영화 선전…‘지슬’ ‘더 헌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外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가 사건 65주기를 맞은 지난 4월 3일 7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은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슬’은 지난 3월 1일 제주에서의 선 개봉을 시작으로 지난 3월 21일 전국 개봉했다. 개봉 첫날 81개 스크린에서 29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3월 31일 스크린수가 55개로 감소했음에도 관객수는 증가해 4800명을 기록했다. 이에 4월 1일 이후 스크린수가 다시 증가했으며 1분기 관객수 5만 8000명으로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칸 영화제 출품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문라이즈 킹덤’은 3만 5000명을 동원해 2위를, 덴마크 영화 ‘더 헌트’는 3만 4900명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3만 4000명의 관객과 만나 4위에 랭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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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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