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걷기대회 열풍…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올바른 걷기 요령

전국 걷기대회 열풍…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올바른 걷기 요령

기사승인 2013-04-08 14:43:01

[쿠키 건강]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한 4월, 전국 곳곳에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경기도 고양시민 스포츠나눔 걷기대회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걷기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척추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척추, 관절 질환 예방과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뼈가 약해져 있는 골다공증 환자나 고령환자들도 햇볕을 쬐면서 매일 조금씩 자주 걸어주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래상 제주 튼튼병원 병원장은 “걷기는 햇볕을 통한 비타민 D 활성과 땅을 디딜 때 다리에 받는 힘이 뼈를 단단히 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걷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일 꾸준히 걷기를 실천하는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걷기 실천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8년 50.6%에서 2012년 40.8%로 5년 새 10%p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걷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걷기대회에 참가해 장시간 걷게 되는 경우에는 출발 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 관절과 근육의 운동범위를 넓히고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요령 없이 장시간 걷게 되면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래상 병원장은 “등에 물건을 메지 않고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게 천천히 걷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질환을 앓고 있다면 걷기 중 내리막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광열 제주 튼튼병원 부병원장은 “내리막길은 평지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3배 이상으로 무릎관절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며 “무릎 관절이 안 좋다면 굴곡이 심한 길은 피하고 평지에서 걷는 코스를 택해 천천히 걷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걷기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허리, 무릎, 발목 등에 냉찜질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허리와 무릎통증이 7일 이상 지속 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X-ray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척추와 무릎의 염증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후 가벼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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