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수면무호흡증, 뇌경색 위험도 3.48배↑

고령 수면무호흡증, 뇌경색 위험도 3.48배↑

기사승인 2013-04-08 17:16:00
65세 이상 수면무호흡증, 조기진단 및 치료 필요

[쿠키 건강] 수면무호흡증이 뇌졸중의 중요 위험인자 중 하나로 밝혀졌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은 50~79세의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brain MRI)를 실시한 결과, 중강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뇌졸중의 발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무증상 뇌졸중 위험도가 2.44배, 열공성 뇌경색 위험도가 3.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적 행동조절 및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대뇌기저핵 부위에서의 발생은 4.68배까지 높았다.

뇌졸중은 뇌 조직이 괴사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타난다. 무증상성 뇌졸중은 평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어 정밀건강검진을 받거나 다른 질환으로 뇌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일어나는 동안 대뇌 동맥 혈류 및 산소 공급이 감소되는데 이것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의 괴사가 진행되거나 급성 혈전이 생성돼 뇌경색, 뇌동맥경화 및 뇌출혈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은 무증상성 뇌졸중이 발생될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수면연구회(European Sleep Research Society)의 공식 학회지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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