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식? 1일 5식?… 어떤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을까?

1일 1식? 1일 5식?… 어떤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을까?

기사승인 2013-04-09 07:28:01
[쿠키 건강] 다이어트를 위한 최적의 식사법을 두고 1일 1식에서 5식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신종 다이어트를 섭렵하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식단을 구성할 땐 반드시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짜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해독작용을 하는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던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해낼 수 없다.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간다. 실제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 끼니’는 무엇인지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1일 1식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1일 5식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효과적= 하루 한 끼 식사가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1일 1식과 하루 다섯 번에 걸쳐 조금씩 나눠 식사를 해 살을 뺀다는 1일 5식. 상반된 콘셉트의 식사법이 동시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루 세 끼를 챙겨먹어야 건강하다는 상식에 반기를 든 이 같은 식사법, 다이어트에는 어떤 식사법이 더 좋은 걸까.

이동환 원장은 “1일 1식은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함으로써 몸속 항노화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효과는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하루 한 끼만으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을 충분히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일 1식에서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기 쉽다. 다이어트로 인해 섭취 열량이 제한돼 있는 상태에서는 애써 섭취한 단백질은 에너지원으로 모두 쓰여 체내 단백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다이어트에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한 끼니에 이를 모두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이어트를 할 때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체내 해독작용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지방세포가 파괴되면 그 동안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었던 여러 가지 독소가 배출되는데 비타민 섭취가 부족할 경우 해독 기능이 떨어져 몸속 독소를 방출내기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1일 1식을 시도하는 것은 살을 빼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양소 불균형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1일 5식이 더 적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하루에 5끼를 조금씩 나눠 먹음으로써 공복감을 달래줄 수 있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영양소를 섭취하되 혈당가와 칼로리가 낮은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탄수화물인 잡곡밥과 기름기 없는 살코기인 닭가슴살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설탕이나 트랜스지방, 흰쌀밥이나 밀가루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되도록 피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류는 충분히 섭취한다.

◇해독주스, 흡수율과 항산화작용은 좋지만 조리 과정에서 비타민은 파괴=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라기보다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던 독소를 빼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각광을 받는 다이어트가 바로 디톡스(해독) 다이어트인데, 최근 개그우먼 권미진이 몸무게 50㎏ 감량의 성공 비결로 디톡스 다이어트의 일종인 ‘해독주스’를 꼽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해독주스는 채소를 삶은 후 과일과 함께 갈아 만든 것으로 체내에 생긴 유해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채소를 조리함으로써 생으로 먹을 때보다 흡수율이나 항산화작용이 높아지는 효과는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비타민은 파괴된다”면서 “해독주스를 먹을 때는 비타민, 미네랄을 함께 섭취해야만 해독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는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비타민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 비타민 복합 주사로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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