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없다고 했던 가습기살균제도 사망자 나와”

“독성 없다고 했던 가습기살균제도 사망자 나와”

기사승인 2013-04-09 11:30:01

[쿠키 사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이후 실시된 정부조사에서 인체독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 제품에서도 사망사례가 발생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교실은 9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사례의 제품별 정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 의원 측이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입수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자의 사용제품현황’ 총 322명(357명 중 사용제품 미확인자 25명 제외)을 분석한 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CMIT/MIT 제품에서 환자 40명, 사망 18명 등 총 58명의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 상반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2월 보도자료를 통해 PHMG, PGH 성분제품은 폐손상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CMIT/MIT 성분제품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CMIT/MIT 성분의 제품 중 특정 제품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는 총 5명이었다. CMIT/MIT 성분의 제품은 이 제품 외에도 3개 제품이 더 있었다.


장 의원은 “CMIT/MIT에 대해서는 국제학술저널은 물론이고 국내학술모임에서도 독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 살균제 성분에 대한 독성평가가 추가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신고가 많은 제품은 옥시싹싹(236건), 롯데마트 와이즐렌(46건), 애경 가습기메이트(43건) 등의 순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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