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첫 사회생활] 어린이집 적응 VS 감기, 어쩌면 좋을까?

[내 아이 첫 사회생활] 어린이집 적응 VS 감기, 어쩌면 좋을까?

기사승인 2013-04-10 12:18:01

[감기 달고 사는 내 아이 첫 사회생활 - 어린이집 감기 Ⅰ편]

[쿠키 건강]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면 등원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아이는 처음 며칠은 호기심에 신나서 다니더라도 후에는 가기 싫다며 집에서만 놀고 싶다며 매달리기 일쑤다. 게다가 아이가 감기까지 걸려 밤새 기침하고, 콧물을 줄줄 흘리면 엄마 역시 아이의 생애 첫 사회생활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송파구 석촌동의 오종연(35)씨는 “등원을 시작하면 아이가 감기에 걸린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보내보니 심각하다”면서 “며칠 쉬었다 보낼까 싶지만, 그러다 적응을 더 못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린이집 적응과 아이의 감기 치료, 어떤 게 먼저일까?

◇처음 감기 잘 이겨내야 다음 감기 수월= 가벼운 콧물, 기침이나 미열이 있더라도 아이가 잘 논다면 등원을 해도 무리가 없다. 대신 아이에게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도록 알려주고, 아이가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실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방법이다. 반면 고열이 있거나 기침이 심해 밤에 잠을 못 잤을 경우에는 가정에서 충분히 쉬도록 권한다. 이때는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보호자가 하루 이틀 간호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상용 잠실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처음 걸린 감기를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아이 몸도 이를 기억하는데, 충분한 휴식과 대응으로 감기 초기를 잘 이겨내면 아이의 몸은 이런 면역 사이클을 기억해 다음 감기를 좀더 수월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1년 내내 달고 사는 감기… 근본 면역력 길러야= 자녀를 어린이집에 먼저 보낸 일명 ‘선배맘’들은 아이가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감기로 1년 내내 고생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는 아이 감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때그때 감기증상을 없애는 약만 먹인다면 정말로 1년 내내 감기약을 밥처럼 먹게 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해준다면 감기를 이기는 근본 면역력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단 이 시기 아이들의 감기에 걸리는 횟수, 항생제 사용빈도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호흡기를 보강하는 한약, 침, 뜸, 부항, 마사지, 호흡기 치료를 통해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고 아이가 감기에 덜 걸리고,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감기라는 장기전에 대비해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항생제 없는 상비약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기는 단번에 없앨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피해야만 하는 대상도 아니다. 아이가 처음 만나는 감기균과 잘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을 준비해 주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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