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성폭행·강도짓 일삼은 ‘발바리’ DNA에 ‘딱 걸렸다’

수년간 성폭행·강도짓 일삼은 ‘발바리’ DNA에 ‘딱 걸렸다’

기사승인 2013-04-10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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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친누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이 수년 간 전국을 돌며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강도짓까지 벌인 ‘발바리 강도’로 확인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0일 원룸 등에 혼자 사는 여성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강간 등)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6년 4월10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광산구 한 원룸에 침입해 20대 중반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현금 1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2003년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울, 경기, 광주 일대에서 주택과 원룸에 침입해 9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60여 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김씨는 2007년 경찰이 범인들의 DNA를 채취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후 유전자를 남기지 않기 위해 욕실에서 피해 여성의 몸을 씻기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팔면 경찰에 붙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현금만을 골라 빼앗거나 훔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2006년 범행 당시 현장에서 용의자의 DNA를 채취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김씨가 또 다시 강제추행을 저지르면서 모든 범행이 드러났다.

광주 서구에 있는 친누나 가게에서 배달 일을 하며 숨어 지내온 김씨는 지난해 10월 19일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DNA를 채취해 미제 성폭력 사건 용의자의 DNA와 대조한 결과 김씨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강간미수와 강간으로 두 차례 실형을 산 전력이 있는 김씨의 또 다른 여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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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기자
swjang@kmib.co.kr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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