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한국형 수사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OCN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텐)’의 시즌 2가 스케일, 드라마, 비주얼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텐’은 지난 2011년 시즌 1 방송 당시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올렸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방송촬영감독들이 주는 ‘그리메상 2011’ 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2012년 케이블TV 방송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시청률도 잡았다. 평균 시청률 3.2%로 당시 9주 연속 케이블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시즌 1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 2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고, 약 1년 3개월이 지난 2013년 4월 시즌 2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시즌 2의 가장 특징은 시즌 1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괴물’ 여지훈(주상욱), ‘백독사’ 백도식(김상호), 프로파일러 남예리(조안), 열혈 형사 박민호(최우식)가 시즌 1에 이어 나온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연속성을 빼면, 모든 것이 한 차원 높아졌다.
10일 서울 상암동 CGV상암에서 방송 관계자들과 배우, 그리고 팬들이 참여해 열린 1,2회 시사회는 ‘텐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치 ‘텐 1’의 첫 번째 에피소드 방송 이후 “한국 수사물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어느 정도 인물의 관계도와 상황, 배경 그리고 ‘텐’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악과 색깔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텐 2’는 전혀 다른 색깔의 ‘텐’을 만들어냈다.
이야기는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춘 여지훈 팀장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서 출발한다. 때문에 시즌 1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여지훈, 백도식, 남예리, 박민호의 캐릭터 파악과 관계도, 그리고 앞서 벌어진 여러 사건들의 이음새를 맞추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끊임없이 과거의 사건들을 보여주고, 이어 맞추고 연결고리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이음새를 최대한 촘촘하게 만들어 놓는다.
특히 각 사건은 물론 과거를 재구성하는데 있어서 제작진은 시간 차이와 공간의 특성을 배려해, 색의 톤과 음악을 달리했다. 일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중간 중간 언급되는 인물들의 관계나 선후를 따져보는데 있어서도 이 같은 톤의 변화는 하나의 팁으로 작용한다.
시즌 1때 여러 차례 보여준 반전 역시 시즌 2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보여준다. 텐 팀의 추리와 범인이 남겨 놓은 흔적은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맞다’ ‘아니다’ ‘왜’ ‘의심해 봐야 한다’를 끊임없이 떠올리게 만든다.
시사회 전 OCN 관계자가 “1,2회 러닝타임이 150분으로 길지만, 여러분들은 결코 길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장담은 이 같은 상황에 기인한다. 극중 인물들과 같이 추리하고, ‘왜’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만들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은 잊게 만든다.
등장 캐릭터들의 색깔도 한층 뚜렷해졌다. 시즌 1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서로가 어떻게 융화해 나가느냐에 무게가 실렸다면, 시즌 2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베테랑 형사로서 백도식과 젊고 열혈 넘치는 박민호,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남예리의 캐릭터가 매 장면마다 살아난다. 시즌 1에서 좌충우돌 서로 보완하는 모습에서 정확하게 영역이 나뉘진 셈이다.
물론 이런 강렬한 스타트가 지속성을 가질 지에 대해서는 확답이 어렵다. 시즌 1에서도 첫 에피소드가 너무 강렬해, 이후 에피소드 일부는 힘이 잃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시즌 2가 시즌 1에 비해서 수준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시즌 2 첫 에피소드 시사회 이후, 이 드라마의 진화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4월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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