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에서 누군가에 의해 압사당한 것으로 보이는 길고양이 가족 사건이 여론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외 네티즌들까지 이 사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협)은 12일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전세계 누구나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해외의 한 청원 운동 사이트(www.change.org)에도 이 사건에 대해 알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2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을 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들도 눈에 띄면서 이 사건이 얼마나 충격을 주고 있는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라며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분명히 사디스트(가학성애자)일 것이다. 격리돼야 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동물에게도 영혼이란 게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영국 럭비에 거주 중인 네티즌은 “인천 -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며 끔찍한 사건을 접한 심정을 표현했다.
또 영국 버밍엄의 한 네티즌은 “누가 됐든 이렇게 사악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도대체 이런 사람들의 문제가 뭘까. 이 아름다운 가족의 죽음을 제발 헛되게 두지 말아라”라며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 동물보호·생명사랑에 대한 관심 촉구 등을 호소했다.
동사협은 “이번 고양이 압사사건을 묵과하지 않고 해당 경찰서에 고발해 범인을 꼭 잡아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외 네티즌들의 서명을 모아 경찰에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 네티즌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누군가 고양이들을 모두 밟아 죽이고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사체를 뿌렸다. 사체의 상태를 보니 새끼들은 머리를 압사당하고 어미는 목 졸려 죽은 것 같았다”라고 알리며 끔찍하게 죽은 고양이들의 사체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전날인 11일 아침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어미고양이 한 마리와 새끼고양이 네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고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여론은 들끓었고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목격자를 찾아나서며 트위터(@animalkorea)를 통해 100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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