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15일 5개의 북한 사이트를 추가 해킹했다고 밝힌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이 중 2개 사이트의 회원정보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우리민족끼리(@uriminzok) 트위터 계정에는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이들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OpNorthKorea Members of minjok.com & paekdu-hanna.com’이란 내용의 멘션과 함께, 2분 후 이 두 사이트의 회원정보라면서 정보공유사이트인 패스트빈(pastebin.com)의 주소 두 개가 올라왔다.

어나니머스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정보를 공개할 당시에도 패스트빈을 이용한 바 있다.

이번에 게재된 패스트빈 주소에는 1만 명이 넘는 대규모의 회원정보를 공개했던 우리민족끼리 해킹 때와는 달리 민족통신(minjok.com) 18명, 백두한라닷컴(paekdu-hanna.com) 80명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름, 비밀번호, 가입날짜, 이메일 등은 물론이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돼정은’ ‘자신의 인생 좌우명은? 자력갱생’처럼 회원으로 가입할 때 필요한 여타 기입 내용들까지 나와있다.

일부 회원의 정보에서는 “북조선과 국내 뉴스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싶다” “주체사상의 깊이를 알고 싶다”라는 등 가입의 계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이들은 15일 트위터에 “북한 웹사이트 대부분이 우리 손아귀에 들어왔다”며 민족통신(minjok.com), 자주사상닷컴( jajusasang.com), 백두한라닷컴(paekdu-hanna.com) 등 북한의 주요 사이트를 추가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어나니머스 소속으로 알려진 한 한국인 해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 북한의 네트워크 시스템. 붕괴가 가까워 오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