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비료공장 폭발이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당시의 무시무시한 상황이 그대로 담긴 동영상이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텍사스 웨이코 인근 비료공장 폭발(Fertilizer Plant Explosion Near Waco, Texas)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55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촬영자는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정도는 떨어져 보이는 지점에서 차에 탄 채 치솟는 불길에 휩싸인 비료공장의 모습을 찍고 있다. 꽤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초쯤 지나자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한 번 더 공장이 폭발하며 마치 바로 앞에서 폭발이 일어난 듯 차가 심하게 흔들린다.
폭발의 충격파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닥쳐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촬영자는 혼비백산하면서도 딸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그리고 아이는 연신 “아빠, 귀가 안들려요” “빨리 도망가요”라고 소리친다. 촬영자는 “오, 세상에”를 되풀이 한다.
가쁜 숨소리와 흔들리는 화면은 사고 당시의 무서움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결국 영상은 암전상태로 마무리 된다.
유투브 해당 영상 보기
해당 영상은 8000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보는 이들을 깜작 놀라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 사람들 괜찮은가?” “폭발 위력이 엄청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 상에서 끊임없이 RT(리트윗)되는 중이다.
폭발은 17일(현지시간) 밤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웨스트시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발생했다. 폭발음은 웨스트시에서 북쪽으로 28km 떨어진 왁사해치(Waxahachie)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CNN은 폭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상자 수에 대해 현지 매체마다 내용이 엇갈리고 있는 등 정확한 사상자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박세환 박은애 수습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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