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상태에서 서울 강북권 휘젓고 다닌 ‘10대 절도단’

환각 상태에서 서울 강북권 휘젓고 다닌 ‘10대 절도단’

기사승인 2013-04-25 10:12:01
"[쿠키 사회] ‘10대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5일 본드환각 상태에서 서울 강북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금품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로 오모(15)군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14)군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최모(13)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강북구 미아동 골목길에 세워져 있는 250cc 오토바이(GTS)를 일명 ’딸키’를 이용, 키 박스에 넣어 흔드는 방법으로 시동을 걸어 절취·운행하는 등 11일에서 15일까지 동일한 수법으로 시가 총 55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 3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16일 오전 3시 53분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전선줄로 만든 ‘홀치기’를 이용해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 진열장에
보관된 스마트폰 13대를 절취하고, 이어 18일 오전 3시 44분쯤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휴대전화 매장에 같은 수법으로 출입문 잠금장치를 해제한 후 침입, 휴대전화 1대를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강북구, 동대문구, 성북구, 광진구 등 강북권 일대 휴대전화 매장, 식당, 미용실, 정육점 등 총 17회에 걸쳐 2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은 모두 잦은 가출과 비행으로 중학교를 자퇴한 상태였으며 찜질방, PC방, 모텔 등에서 전전하면서 용돈이 떨어지면 인터넷 채팅 등으로 연락을 취해 범행을 공모했다

또 이들은 노상에서 습득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환각성분이 함유된 공업용 본드 6개를 구입, 범행 전 강북구 수유동 소재 ’○○모텔‘에 투숙해 흡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무차별로 범행할 정도로 대범했고, 자신들의 행동에 죄의식이 없었다”며 “검거되면 청소년이라는 점을 악용해 당연히 선처 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계속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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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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